Pokémon GO/포고 연구 고찰

포켓스탑 심사가 엄격해지는 이유는 체육관을 만들기 위한 경쟁요소 때문이다.

얼룩염소 2024. 5. 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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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스탑이 많으면 게임을 더 즐겁게 해서 좋은거 아닌가요?

포켓스탑이 많으면 당연 좋습니다.
저도 포켓몬고가 2017년에 한국에 첫 출시가 되던 날,
포켓스탑이 근처에 없어서 포켓몬도 안 뜨고,
포켓볼 수급이 힘들어서 1주일도 즐기지 못하고 지웠습니다.

확실합니다. 포켓스탑이 많으면 게임의 즐거움과 정비례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심사를 해 본 심사자들이라면,
모든 후보들이 결코 승인되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특색이 없는 아주 일반적인 벤치를 예로 들겠습니다.
이번 챌린지 기간에 많은 추모 벤치가 등장했습니다.
추모 벤치는 해외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벤치로,
누군가를 추모하기 위해 그 사람의 이름을 새겨 넣습니다.
어디에도 없는 하나뿐인 벤치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인 벤치가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이것은 대량 생산되었거나, 일반적이거나, 시각적으로 독특하거나 흥미롭지 않다는 이유로 wayfarer 자격 기준 미충족 거부됩니다.

대신 지붕이 있고, 다수가 모일 수 있는 정자, 벤치가 모여 있는 파고라는 넉넉하게 승인이 되고 있습니다. 과연 심사자들이 엄격한 걸까요?
정자와 파고라도 벤치로 볼 수 있고, 특색이 없는 일반적이고 대량 생산 되었다하여 거부할 명분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낱개의 벤치와는 다르게 3인 이상 혹은 대다수가 모여 사교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으로 인식하였고, 다른 사유가 없는 이상 99.99% 승인이 되는 필살기 후보가 되었습니다.

간혹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벤치가 나오면 저는 승인 의견을 드립니다.
그렇지 않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나무벤치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합니다.
5m 간격으로 멀리 떨어진 나무벤치를 다수 등록하여 모두 포켓스탑이 된다는 상상을 해본다면 답은 명확합니다.

이미 셀이라는 기준이 생겨버렸고, 어느 구역에서는 모든 적격 후보들이 포켓스탑으로 구현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최대한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특색이 있는 중요하고 사교적인 무언가가 셀의 대표적인 스탑과 체육관이 되는 것이 맞을겁니다.

이외에 거부되는 사유는 민감한 위치, 허위 후보, 저품질의 사진과 같은 아주 다양합니다. 이것을 모두 나열하기가 힘듭니다.
심사자들의 주관이 들어간다고는 하지만, 대다수의 심사자들은 평균적으로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심사를 진행합니다.

네이버 카페에서 심사에 열정이 있으신 로얄기어님의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같은 심정을 갖고 있어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wayfarer 심사에 대한 의견을 제대로 나누는 공간이 없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정해진 셀에서 체육관을 만드는 것 또한 경쟁이기 때문에 심사 체계 또한 엄격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내 집 주변에 의미 없는 스팟들이 생성되고 그것이 체육관이 되는 것을 결코 쉽게 받아들일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심사 또한 포켓몬고의 경쟁적인 컨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좀 더 공식적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의견을 쉽게 내놓지 못합니다. 혹여나 같은 셀에 있는 경쟁자가 눈치를 채면 더욱 힘들어져 체육관을 세우는 것에 큰 경쟁이 붙기 때문이죠.
이러한 경쟁 요소가 바로 엄격하고 진지한 심사로 이어지는게 오히려 좋은 선순환 구조라고 보여집니다.


잠깐 사이에 심사 평가 방법도 바뀌었고,
작년인지 저작년인지 구글 스트리트뷰도 종료되어서 혼란이 많습니다.
특히나 외국 후보들은 구글 스트릿뷰가 잘 되어 있고,
우리나라처럼 신축 아파트가 특별히 없어서 과거 스트릿뷰로도
주변 지리가 충분히 파악되었습니다.

따라서 심사를 많이 해보아야 합니다.

저는 이번에 심사 챌린지를 하면서 느낀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당장 기억나는 부분은,
스트릿뷰가 종료되어 네이버,카카오 로드뷰 주소를 넣는 방법을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이게 그닥 더욱 심사자들을 복잡하게 하는거라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최대한 추가정보에 주변 지리를 파악할 수 있는 주변 사진이나, 오히려 직접 네이버 로드뷰 사진을 현재 위치가 보이도록 스크린샷을 찍은 정보가 더욱 심사자들에게 편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승인 꿀팁도 그저 저 혼자 혹은 심사를 많이 해본 심사자들만의 꿀팁이 되겠죠.

그래도 최근 나이언틱에서 ai로 직접 심사하고 고속으로 승인,거부가 되는 시스템이 더욱 발전해나가고 있어서 많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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