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앱테크

AI 피블, 어뷰징의 뜻은 무엇인가 #3

얼룩염소 2024. 6. 27. 23:43
728x90
반응형

1. 어뷰징 개요

주로 온라인 게임에서 버그, 핵 등의 불법 프로그램, 타인 계정 도용, 다중 계정 접속 등을 통해 부당한 이득을 챙기는 행위를 뜻한다.

승부조작도 어뷰징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 다만 승부조작을 일컫는 정확한 영어 표현은 따로 존재하며, 매치 픽싱(Match Fixing)이라 부른다.

게임의 승패에 따라서 Elo 레이팅, ELL, MMR 등의 점수가 변동되고, 점수를 기반으로 한 순위나 등급을 매기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게임에서, 특히 그에 따라 특별한 보상을 주는 컨텐츠에서 보상(예: 2차 무기, 검투사 칭호, 금장 등)을 받기 위해 행한다.



2. 어뷰징의 문제점

다중 계정을 사용하여 자기 계정끼리 만나서 점수를 올렸다면 피해자가 없지 않느냐? 할 수 있는데 순위제로 운영되는 게임에서 누군가 점수를 올렸으면 그 점수 밑에 있는 계정은 다 상대적으로 순위가 한 계단씩 밀렸음을 의미하므로 피해자 본인은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피해를 본 것이 된다.

그리고 어뷰징을 한 유저도 이득을 절대로 못 본다. 왜냐면 노력을 통해서 기량을 체화하고 부산물로 상위랭크나 아이템을 얻는것인데. 그저 랭크나 아이템에 눈이 멀어 타인이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상위랭크에 오르거나 아이템을 얻어봤자 자기 실력이 아니니 소용없다. 문제는 이걸 유지를 해야되는데 그게 자기 실력으로 올랐으면 문제없이 유지가 가능하겠지만, 이런 편법으로 올라봤자 그게 자기 실력이 아니니 어느 순간 내려가게 되어있다.

출처 : 나무위키 어뷰징

어뷰징

남용, 악용, 학대, 욕설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Abuse에서 파생된 단어로 주로 온라인 게임에서 버그, 핵 등

namu.wiki



3. 피블에서의 어뷰징


피블에서도 어뷰징은 오랫동안 고착되어온 문제점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의 본인인증이 종료됨에 따라 단순 문자 인증으로 바뀌면서 쉽게 생성할 수 있는 해외번호로 가입하는 이용자들이 많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필자 또한 신규 가입을 할 때 휴대폰 인증번호가 오지 않아서 지갑을 만들지 못하고 단순 AI그림그리기만 했었는데, 이것은 해외 번호로 가입하는 어뷰징 계정을 차단하기 위해 막아둔 임시 조치였다는 말도 있다.

피블에서는 단순히 그림을 보기만 해도 일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그림을 보여주고, 댓글로 소통하고, 보팅을 많이 받을 수록 순위권으로 높게 올라간다.

처음엔 굉장히 좋은 순환 구조와 소통의 sns라고 느꼈다. 일방성 보팅이 아닌 양방향 보팅으로 서로의 게시물을 응원하는 구조라고 볼 수 있는데, 사실 순위권에 따른 차등 보상이 있기에 어뷰징 행위가 없을 수는 없다. 내가 경험한 입문 단계에서는 일일이 소통하여 순위권에 오르려면 정말 종일 붙들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고 보상이 하루에 10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고작해야 커피 한 잔 값이 나온다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재화가 부족한 입문자일수록 순위권을 위한 소통과 보팅에 대한 압박감과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을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마침, 뉴비를 위한 별도의 랭킹 보상도 존재하였는데,최근 가입했거나 LV이 낮은 뉴비들만 잠시 머물며 순위를 매길 수 있는 리더보드다. 뉴비들에게 뉴비 콘테스트는 낮은 경쟁으로 상금을 챙길 수 있는 기회다.

위 사진처럼 댓글과 업보트, 많은 사람들이 해당 그림을 구경했는지 종합적으로 점수를 낸다.

필자 또한 뉴비랭킹을 노려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보았지만 이전 글과 같이 어뷰징으로 추정할 수 있는 행위들이 너무나도 뻔뻔하게 일어나고 있어 1등이라고는 해보기가 힘들었다.

사실 22시까지만 실시간 순위가 나오고, 그 이후로는 블라인드 처리가 되기 때문에, 전날에 몇 등으로 끝난지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뉴비 페이지가 없이 전체 상금 랭킹으로 나와서 내가 얼마를 받았는지, 이게 몇 등의 상금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내가 계속 1등 2등을 밀려 3등을 하고 있다는 것도 뒤늦게 알아차렸다.

그리고 나의 뉴비 랭킹은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맞보팅을 크게 주고 받다 보니 급성장을 했다.
일정 기준의 레밸이 넘어가면 뉴비 스코어에 들어가지 못한다.

사실, 돌이켜보면 아래에 보이는 다수의 지인들로 추정되는 계정들과 보팅하여 점수를 올린 두 계정들을 어뷰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점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어뷰징의 기준에 대해서 다시금 논해야하기 때문이다. 명확히 랭킹전은 종합점수로 상금이 차등지급이 된다. 종합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유저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면 된다. 다수의 지인과의 소통, 일면식도 없는 아무개랑 소통을 해도 점수는 올라간다. 여기서 바로 어뷰징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기준이 나온다. 피블에서는 다수의 지인이 아니고, 일면식 없는 아무개가 아닌 1인 다계정으로 조작하는 점수와 순위가 어뷰징의 정의이자 기준이라고 할 수 있을거다.

지인들과의 소통만으로 순위권을 들어간다고 해서 그것이 어뷰징이 아니다. 그것 또한 다수의 지인인 유저들과 교류를 정당하게 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인이 아닌 다수의 아무개랑 소통을 해서 순위로 들어간 것 또한 어뷰징이라 할 수 없다.

필자 또한 이렇게 느꼈기에 어뷰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일부 유저들의 어뷰징 추정 행위를 혼자만의 단순 착각일거라고 생각하며 잊고 지냈다.

그깟 상금이 얼마나 크다고 내가 여기저기 파헤치고 다닐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더 실망하기가 싫었다.
상위 랭커들도 어뷰징이라고 생각하면 완전히 이 생태계는 불신의 늪이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어뷰징을 그깟 상금 몇 푼을 위해 행한다는 것도 대단하고 어려운 행위일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뉴비의 관심과 참견이 기존 유저들에게는 굴러 들어온 돌로 아니꼽게 보았을 수도 있고, 그 화살의 방향이 누구의 기준에서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충분히 공감한다. 꽤 시간이 지난 후에 여전히 화살의 방향이 잘못됐다며 나무라듯이 나에게 따지는 일도 있었다. 마치 내가 그들의 화살이 되어 그들이 생각하는 악을 찌르라고 하듯 사방에서 소리를 질러대고 압박했다.

내가 겪은 생태계의 일부는 1년도 아니고 한 달도 안되는 아주 짧은 기간이다. 심지어 나는 이 코인에 투자를 하지도 않았고, 그저 더폴이라는 앱에서 광고 하나로 들어온 나그네다.

AI 명령어로 생성되는 그림들이 신기했고, 무한하게 생성이 불가하니 다른 유저들의 그림을 보면서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표현력도 맛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짧게나마 서로의 그림에 대해 소통을 해주는 유저들에게도 귀찮음과 압박감보다는 감사함과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최소한 내 기준에서는 그랬다.

피블이 추구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게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순위권을 위한 몰아주기식 댓글과 보팅이 아닌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AI 생태계가 되길 응원한다.



오래전에 저와 함께 뉴비 랭킹에서 순위를 다투던
두 유저분께 축하의 글을 뒤늦게 올립니다.

뉴비랭킹에서 연일 1등 2등을 연속으로 수상하셨던
Ruda님과 Enamor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728x90
반응형